번데기가 될 만큼 성장한 5령 애벌레는 더 이상 먹이를 먹지 않고 몸 색깔이 맑아집니다.
그리고 애써 만들어둔 실 보금자리를 벗어나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입니다.
난! 여기서! 나가야겠어!
세 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태어난 첫째와 둘째가 한날 한시에 몸이 맑아졌습니다.
진한 녹색인 케일 잎과 몸 색 차이가 거의 나지 않던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옥빛에 가깝습니다.
이때까지만 해도 따로 공간을 마련해주지 않아도 어련히 사육통 안쪽에서 적당히 자리를 잡겠지 싶었는데...
그게 아니었습니다 orz...
수많은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애벌탑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^_ㅠ...
탈출하면 다시 집어넣고, 탈출하면 다시 집어넣고를 반복한 끝에 결국 번데기 전용 채집통을 따로 만들어주게 됩니다.
이들의 대탈주를 영상으로 찍었습니다.
자유를 갈망하는 두 자매/남매/형제를 함께 만나보시죠.
저는 이날 애벌레에게서 호수 괴물 네시를 보았습니다(...).
번데기가 되기 가장 좋은 장소는 몸을 숨기기 쉽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천장이 있는 곳입니다.
그래서 몸을 뒤집어서 매달릴 곳을 찾아 수장룡처럼 난폭하게 머리를 휘두르는(...) 것이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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